(정치이야기)

이재명 “문화는 진짜 힘이다” 대구에서 외친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공약의 모든 것

보라사마귀 2025. 4. 18. 22:01

대구에서 울려 퍼진 문화강국 비전, 이재명의 행보에 주목

2025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의 지역 순회와 정책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이 4월 18일 보수정당의 상징적 텃밭인 대구를 방문하여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상징성과 정책적 메시지 모두에서 눈에 띄는 행보다.
특히 그는 이번 방문에서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진입"이라는 문화강국 비전을 선언하며,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구 방문 의미, 문화정책의 핵심 내용, 글로벌 소프트파워 전략의 배경과 효과, 그리고 대선 구도 속 문화 공약의 정치적 함의까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1. 대구에서 문화정책을 꺼낸 이유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략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후보가 이곳을 찾아 문화정책을 이야기한 것은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선,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 보수의 심장에서 외치는 진보의 메시지: “문화는 무기보다 강하다”는 이재명의 말은 문화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진보의 핵심가치를 대구 시민들에게 설득하는 시도이다.
  • 탈이념 전략: 경제, 안보 중심의 기존 정치 담론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인 문화로 ‘이념의 벽’을 넘으려는 시도
  • 젊은 세대와의 접점 확대: 웹툰, 영상 콘텐츠 등 MZ세대가 소비하는 문화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지 기반 확장 모색

2.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란 무엇인가? 이재명의 문화강국 구상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진입’을 문화정책의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명확한 지표 기반의 국가 경쟁력 전략이다.

  • 소프트파워란? 군사력(하드파워), 경제력(하드파워)과 달리, 문화·가치·외교·정서적 매력 등을 통해 타국을 설득하고 끌어들이는 힘
  • 글로벌 소프트파워 인덱스 (Brand Finance 발표): 대한민국은 2024년 기준 11위 (한류 영향 있음)
  • 이재명의 목표: 대한민국을 프랑스, 미국, 일본,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소프트파워 상위 5개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

이는 문화산업의 산업적 가치뿐 아니라, 외교·국가 이미지·브랜드 국가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3.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 웹툰·OTT 기업과 소통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에서 웹툰 작가, 넷플릭스 코리아,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핵심 논의 내용:

  • 콘텐츠 제작환경 개선: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 수익 분배 구조 개선
  • 공정계약 제도 강화: 웹툰 플랫폼의 불공정 계약 방지
  • 지방 콘텐츠 창작지원 확대: 수도권 편중 해소를 위한 지역 기반 창작 허브 육성
  • 글로벌 진출 지원: 정부 차원의 번역, 마케팅, 현지화 지원 확대

이러한 내용은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산업계 현장의 요구에 기반한 실질적 정책 방향으로 평가된다.


4. “문화는 진짜 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함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진짜 힘은 군사력도, 경제력도 아닌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문화가 갖는 다층적 가치를 반영한 말이다.

  • 정서적 설득력: 타국민의 감정과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힘은 문화가 가진 고유한 영향력
  • 지속 가능성: 물리적 무력은 일시적이나, 문화의 파급력은 세대를 넘어 전파됨
  • 정치적 안정 기여: “수십만 명이 모여도 폭력 없이 질서 유지”된다는 발언은 한국 시민사회의 성숙함을 문화의 결과로 본 해석

이는 문화가 단지 오락의 도구가 아닌, 국민의 정체성과 국가의 품격을 좌우하는 ‘국가 전략 자산’임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다.


5. 문화·예술 예산 대폭 증액: 예술가를 노동자로 인정하겠다는 의지

이재명 후보는 문화예술인을 단순한 ‘창작자’가 아니라 ‘산업 종사자이자 국가 경제의 주체’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예산 증액 방침: 현재 국내 문화예술 예산은 전체 정부 예산의 약 1.5% 내외, 선진국 수준인 3~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
  • 예술인 복지 제도화: 창작활동 중단 시 기본소득, 의료, 노후보장 제도 도입
  • 공공부문 예술 지원 확대: 국공립 공연·전시의 지방 분산 추진

이는 예술인에게 ‘창작의 자유 + 생계의 안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6. 대구 방문이 갖는 상징성과 정치적 전략 분석

이재명 후보의 대구 방문은 단순한 지역 공약 행보가 아닌 정치적 의도와 상징이 짙은 전략 행보이다.

  • 정치적 ‘불모지’에 첫 발: 과거 보수 일색이던 대구에 민주당 후보가 문화와 포용을 들고 나타남
  • 비이념 이슈로 접근: ‘문화’라는 주제는 진보와 보수를 넘는 보편적 가치로, 지역 민심의 벽을 무너뜨리는 전략
  • 지역 균형발전 의지 표명: 콘텐츠 제작, 소비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 속에서 지방 창작 허브 육성은 실질적인 지역 정책

결과적으로 이재명의 대구 문화행보는 정책+정치+상징성이 결합된 전략적 행보라 볼 수 있다.


7. 이재명의 문화 비전은 기존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문화정책 기조를 인정하면서도, 보다 산업화, 수익 구조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조한다.

항목 문재인 정부 이재명 후보
비전 포용 문화국가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접근 방식 공공성 강조 산업화, 직업화 강조
정책 초점 창작 지원 중심 시장 진출, 수익화 구조
지역 정책 문화도시 지정 중심 콘텐츠 지역 제작 허브 육성

이재명은 ‘문화=일자리=국가 브랜드’라는 인식 아래 문화예술인을 국가 경제의 핵심 축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8. 문화강국 전략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

문화정책은 전통적으로 보수·진보의 핵심 쟁점이 아니었지만, 최근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공감도가 높은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다.

  • 청년·MZ 공략: 웹툰, 유튜브, 게임 등 콘텐츠 생태계 중심 세대에게 직결되는 이슈
  • 중도층 포섭: 경제·안보보다 감성적 주제를 중시하는 유권자에게 어필
  • 보수 지역 돌파구: 대구 같은 보수 성향 지역에서 문화는 ‘비이념 어젠다’로서 설득 가능

즉, 문화정책은 비록 핵심 쟁점은 아니지만, 스윙보터(swing voter)를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결론: 문화는 미래다… 이재명, 대구에서 던진 소프트파워의 화두

이재명 후보의 대구 방문과 문화정책 발표는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나온 수많은 메시지 중에서도 전략적, 정치적, 정책적 의미가 매우 큰 발언이다.
“문화는 진짜 힘”이라는 이재명의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한국 사회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연성 권력의 총체적 동원을 선언한 것이며, 문화예술인을 국가 발전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과연 이재명의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전략은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문화가 국격이 되는 시대, 정치인들의 문화 정책은 더 이상 부차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다.